진돗개 입을 고무줄로 묶어 잔혹하게 학대한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경찰이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6일) 전북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진돗개가 발견된 지난 9월 11일부터 최근까지 학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십 명의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진돗개 유기 장소로 추정되는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부터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까지 만나 범행 목격 여부 등을 물었지만 거듭된 탐문 수사에도 범행을 목격했다는 주민이 나타나지 않고 주변에 CCTV도 거의 없어 단서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누가 저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마을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개 같다'라며 범행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CCTV 분석에서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진돗개가 발견된 장소에는 CCTV가 없어 직접적 범행 장면을 확보하지 못했고 진안으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로나 큰길에 설치된 CCTV에서도 진돗개를 짐칸에 싣고 가는 차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외지인이 트럭이나 농기계가 아닌 승용차에 개를 태워 진안에 유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주민 탐문 조사와 CCTV 분석만으로는 범행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초기부터 전단을 들고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러 다니는 등 수사에 공을 들였으나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건 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1일 낮 12시 20분쯤 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진돗개는 발견 당시 입 주위가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
진돗개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최근 SNS를 통해 "발견 당시 백구는 강하게 묶은 고무줄로 입 안이 괴사한데다 탈진과 탈수 증세로 몸이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며 "반드시 학대자를 찾아내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