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인간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을 바다가 흡수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물속에 수풀로 숲을 만들면 산에 숲을 만드는 것보다 몇 배의 효과가 있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인천시의 바다 숲 사업을 소개합니다.
【 기자 】
얕은 바닷가에 수초가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잘피라 불리는 수생식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속도가 나무보다 훨씬 많고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이 잘피를 대량으로 바다에 심어 기후위기를 늦추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바다 속에 잘피 숲을 만드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명일 /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밑에 저질(물속 바닥)은 돌과 모래가 좀 있어서 잘피가 서식하는데 최적의 조건 같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숲은 200여 수 규모.
이산화탄소를 직접 줄이는 건 물론, 아직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잘피 숲의 오염 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성과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장균 / 인천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 "해상식물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흡수에 관한 연구는 그렇게 많이 돼 있지 않아요. 더 정교하게 계산해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인천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자료가 쌓이면 바다 속 숲 조성 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