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강퇴'에 앙심 품고…BJ 어머니 찾아가 살해

【 앵커멘트 】
공인중개사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성의 범행 동기가 인터넷 방송 강제퇴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제 퇴장 조치로 앙심을 품고 여성 BJ를 찾다가 애꿎은 친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주택가에 있는 공인중개사무소의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그제(4일) 오전 이곳에서 30대 남성 A 씨가 공인중개사인 5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의 딸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쫓겨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발생한 시비가 범행 동기이며,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해당 방송에 후원금을 보내던 시청자였는데,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하다가 강제 퇴장 당했습니다.

방송에서 차단당하자 계정을 바꿔 접속을 이어갔고, '복수하겠다'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진행자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 피해자의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신상 정보를 알아낸 경위와, 스토킹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범행 뒤에 극단적 선택을 한 만큼,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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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