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를 소환했습니다.
미국으로 잠적한 남욱 변호사의 후배인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자 선정 심사를 맡은 뒤, 유 전 본부장의 이름을 딴 '유원홀딩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를 소환했습니다.
성남도공과 화천대유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핵심 인물입니다.
정 변호사는 대학교 선배인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공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현재 미국 도피중인 남 변호사의 복심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이후 정 변호사는 성남도공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 선정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정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 뜰 컨소시엄에 유리한 지침을 마련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당시 컨소시엄 중 '성남의 뜰'이 유일하게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를 소유했는데,
정 변호사가 공모지침을 작성하면서 자산관리회사가 참여한 경우 20점을 추가 배점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또 정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성인 '유'와 숫자 '원(1)'을 딴 유원홀딩스를 설립한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이며, 자금 세탁 용도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