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남동생, 화이자 접종 19일만에 반송장됐다"…백신 부작용 靑 청원 또 등장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을 맞은 한 40대 남성이 접종 19일 만에 돌연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이달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남동생이 반송장이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환자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7일 병원에서 남동생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동생은 47세 신체 건강한 남자"라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동생은) 지난 9월 8일 화이자 1차 예방접종을 하고 팔이 좀 아프고 몸이 좀 무거운 것 말고 불편한 게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9월 27일 출근 중 갑자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직접 119 구조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를 받고 응급실로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심근경색이 의심된다고 바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시술실 가기 전에 동생은 저와 눈도 맞추고 의식이 또렷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시술실 들어가서 얼마 후 의사 선생님이 나오셔서 '시술 중 심정지가 왔고 지금 심폐소생술 중입니다'하고 다시 시술실로 들어가셨다"며 "얼마 후 심장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다른 가족 연락할 사람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셔서 엄마와 여동생에게 연락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잠시 후 다시 의사 선생님이 나오셔서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해 에크모,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막힌 동맥은 뚫었다'고 하셨다"며 "심정지 후 심폐소생이 바로 되질 않아서 다른 장기에 영향(괴사)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청원인은 "동생은 약간의 고혈압은 있었지만, 아주 건강했다"며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에크모, 인공심박기, 인공호흡기를 달고 마치 통나무처럼 누워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백신 부작용을 얘기했는데 병원에서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있다고 해도 증명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담배는 피우지만,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백신 접종 후 반송장이 되니 백신 후유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엄마는 멀쩡하던 아들이 반송장이 되어 반 넋이 나가셔서 울기만 하신다"며 "할 수 있는 게 울며 기도하는 것밖에 없어 미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각종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같은 날 다른 청원인은 "남편이 지난 8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3주 후 오른쪽 얼굴, 팔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다"며 "검사 결과 왼쪽 뇌에 미세혈관이 막혔다는 의사의 얘기와 함께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게재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5일 만에 뇌동맥 파열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환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언니는 기저질환 하나 없이 건강했다"며 "병원에서는 뇌동맥 파열은 언제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고, 백신과는 연관성이 없다고만 한다"고 토로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