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인데 아직도 주무실 때 모기 걱정하시는 분들 많죠.
한여름에 보이지 않던 모기가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한데요.
실제로 여름보다 가을 모기가 더 많은지, 정태웅 기자가 '사실확인'에서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8월 말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지만, 가을 모기도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여름철보다 초가을인 9월에 모기가 더 많은지 확인해봤습니다.
서울 지역의 8월과 9월 모기 포집량을 비교해봤습니다.
올해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8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다른 해엔 대체로 9월 모기가 더 많습니다.
지난해엔 15%나 더 많았습니다.
9월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온도 때문입니다.
모기가 활동하기에 좋은 온도는 27도 정도입니다.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선 모기도 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온난화로 여름 더위가 심해지면서 한여름엔 모기가 줄고, 더위가 한풀 꺾인 9월이면 모기가 다시 나타나는 겁니다.
그러면 모기가 가장 많은 시기는 9월일까요?
연도별 모기 포집량을 살펴보니 모기가 가장 많은 시기는 7월이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겁니다.
종합해보면 모기는 7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여름 곤충이지만,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한여름을 피해 초가을에 활동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모기가 여름보다 초가을에 더 많다는 명제는 '절반의 사실'로 판단됩니다.
사실확인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취재지원 : 김옥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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