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선배 4명에게 무려 4시간 넘게 맞아 코뼈와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담뱃불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는데, 폭행 이유가 어처구니없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얼굴이 온통 피멍 투성이입니다.
몸에도 폭행 흔적이 선명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김 모 군은 최근 3학년 선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해 학생
- "티셔츠 벗으라고 하고 바지도 벗으라고 하고 머리를 (땅에) 박고 시계 방향으로 돌라고 하고…."
김 군은 코뼈와 광대뼈가 부러질 만큼 크게 다쳤습니다.
선배에게 현금 1만 5천 원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버릇없이 군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김 군에게 돈을 빌려준 뒤 하루도 안 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군은 이곳 하천 부지에서 새벽 1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무려 4시간 30분 동안 선배 4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하천에 빠뜨리겠다며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심지어 담뱃불로 몸을 지지기까지 했습니다.
김 군은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해 학생
- "살려달라고 빌었는데 히히덕거리면서 말할 때마다 더 심하게 때리고…."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