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유업체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네티즌들이 경쟁업체의 직원들로 밝혀지면서 이들 업체 간 맞고소 전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입자 수가 90만 명이 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육아관련 카페입니다.
최근 이 사이트에 유명 분유회사인 A사의 제품을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분유 제품에서 유해균이 검출됐다는 기사와 관련된 글들입니다.
해당 회사는 지난 8월 글을 올린 네티즌 6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6명은 모두 경쟁업체 B 사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본사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3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여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회사 차원에서 개입했는지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수사를 해봐야 하는데…"
하지만, B 사 측은 직원들이 개인차원에서 올린 글이며, 글의 내용 자체도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비방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B 사 역시 앞서 자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9월 A 사를 이미 고소한 상태여서, 양사 간 힘겨루기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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