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인정하냐’ 취재진 질문에 침묵 일관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고 경찰관을 폭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 씨가 경찰에 출석해 6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장 씨는 어제(30일) 저녁 6시 4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및 무면허 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오늘(1일) 새벽 0시 40분쯤 귀가했습니다.
검은색 외투에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장 씨는 ‘음주운전 했나’, ‘왜 측정을 거부했나’. ‘폭행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가’,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서 사퇴했는데 할 말이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함구한 채 본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후에도 ‘혐의를 인정했나’, ‘동승자는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흰색 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18일 밤 10시 반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장 씨는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경찰관의 요구를 30분 넘게 거부했습니다. 또한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아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장 씨의 음주 측정 거부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장 씨가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일행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죄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장 씨 부친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선 캠프 총괄실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장 의원은 “단 1분도 버티기 힘들
한편, 장 씨는 지난 2019년 9월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