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새 백신 2차 접종일이 1~2주 앞당겨졌다는 휴대전화 문자나 카톡 메시지 많이 받으셨죠.
2차 접종 간격이 6주에서 4~5주로 조정되면서 방역 당국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데, 갑자기 바뀐 날짜에 접종할 수 없는 시민들은 원래 예정일로 다시 변경하느라 진땀을 흘렸고, 병원도 문의 전화로 온종일 정신없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접종 간격이 단축된 대상자는 1,072만 명.
6주에서 4~5주로 조정된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느닷없이 문자로 통보가 오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 인터뷰 : 20대 직장인
- "공지가 없었던 것은 아예 말이 안 되죠. 너무 마음대로 갑자기 변경해버린 것이 아닌가…."
▶ 인터뷰 : 30대 직장인
- "당황스러웠어요. 휴가를 미리 쓴 사람들도 있고 정해진 스케쥴이 있는데 임의로 변경을 해버린 것은 무리한 행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당겨진 일정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병원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다시 예전 것으로 바꿔달라 하든지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희도…."
예방접종센터로 예약을 한 사람들은 원래 접종일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일부는 아예 접종일이 앞당겨진 것조차 몰랐습니다.
방역 당국은 순차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대상 분이 1,000만 명 이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을 좀 양해를 부탁드리고…."
바뀐 날짜에 접종이 어렵다면, 1차 접종 병원에 직접 전화하거나, 오늘(1일)부터 질병관리청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변경 신청을 해야 합니다.
다만, 일정 변경은 5~6주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접종일 기준 이틀 전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취소 후 잔여백신을 맞으려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가 지나야 2차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