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요?
그간 '천배 수익'으로 논란이 컸던 수익분배구조와 화천대유의 사업자 선정과정, 로비 의혹 등이 큰 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인 천화동인에 유리하게 적용된 수익분배 구조의 설계 경위를 밝히는 게 급선무입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의뜰 지분 50%를 갖고도 1,830억 원을 배당받는 데 그친 반면, 화천대유 등은 지분 7%만으로 4,040억 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신생 회사인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공모 마감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도 의구심을 낳는 대목입니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 정민용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으로 두 차례 심의 과정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이밖에 화천대유·천화동인의 회사 자금이 사업 인허가 대가나 로비 자금으로 건네졌는지 여부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화천대유 고문단이 거액의 돈을 받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관건입니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계좌 추적으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에 이어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진술을 맞춰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