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4.87%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맞춰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진행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쉽고 수학과 영어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실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으로 작년 수능의 144점보다 17점 낮아져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모의평가 때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이번 모의평가에서 19점이나 내려갔습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와 평균의 차이를 나타냄으로써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을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오르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집니다.
국어 만점자 수는 작년 수능 만점자(151명)보다 크게 늘어난 6천4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어의 1등급 커트라인은 124점으로, 작년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이었던 131점보다 7점 낮아졌습니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70.1%, 언어와 매체가 29.9%였습니다.
반면 수학과 영어는 난이도가 올랐습니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문·이과가 나뉘어 시행된 작년 수능(가형, 나형 모두 137점)보다 8점 높아졌습니다.
다만 6월 모의평가 때의 146점보다는 1점 낮아졌습니다.
수학 만점자는 총 1천211명으로 ,작년 가형 만점자 971명, 나형 만점자 1천427명을 합친 2천398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수학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 수능 수학 가형의 130점, 나형 131점보다 높아진 133점으로 드러났습니다.
수학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가 52.8%로 가장 높았고, 미적분이 39.3%, 기하가 7.9%를 차지했습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4.87%에 불과했습니다.
작년 수능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12.66%였고, 6월 모의평가 때는 5.51%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난이도가 상승한 셈입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절대평가인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7.6%로 작년 수능 때의 34.32%보다 26.7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9점의 분포를 보였고, 직업탐구의 과목별 표준점수 1등급 커트라인은 68~73점 사이에서 나타났습니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 탐구에서는 동아시아사가 71점, 과학 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과 화학Ⅱ가 각각 71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낮은 과목은 사회 탐구에서는 65점의 생활과 윤리, 과학 탐구에서는 67점의 화학Ⅰ이었습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은 1등급 비율이 1.24~11.27%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어Ⅰ 응시 비율이 24.5%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어Ⅰ 가 1.5%로 가장 낮았습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0만1천705명으로, 재학생은 32만4천738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가 7만6천967명이었습니다.
졸업생 등의 비율이 19.1%로 작년의 29.9%보다 낮아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응시한 수험생 2천246명의 점수는 채점 결과
입시업체들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과목 간 난이도가 불규칙했고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의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다며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목 간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통합시험"이라며 "과목 간 고른 학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