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 빚내 샀던 강남집 7년새 10억 넘게 올라
↑ 29일 부동산 전문가인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고준석TV'가 7년 전 30대 직장인이 강남에서 내 집 마련을 했다가 예비 신부와 파혼한 사례를 소개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7년 전 대출을 받아 강남에 신혼집을 구했다가 예비신부에게 파혼당한 남자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9일 부동산 전문가인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고준석TV'는 7년 전 30대 직장인이 강남에서 내 집 마련을 했다가 예비 신부와 파혼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2014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30대 초반 대기업 회사원 A씨는 2억5,000만~3억원 정도의 저축으로 신혼집을 마련하려 했습니다.
신혼집으로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던 A씨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잠원동 신반포 16차 아파트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지는 396가구로 작은 편이었고 지하철역과도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한강이 보이는 탁트인 입지인데다 전용면적 53㎡(옛 17평)에 방 2개짜리여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A씨는 예비신부에게 얘기하지 않은 채 1억5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끼고 아파트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예비신부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며 아파트 계약 사실을 '서프라이즈'로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기대와는 달리 예비신부는 강남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계약에 반대했습니다. 예비신부는 친정과 직장이 있는 강북에서 살고 싶어했으며,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신부의 반대에 A씨는 계약 해지까지 고민했으나,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고 강남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잦은 마찰을 이어오던 이 예비부부는 결국 대출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파혼을 했습니다. 이후 A씨는 다른 여성과 교제해 결혼을 하게 돼 당시 구입했던 자신의 강남 아파트에서 신혼집을 꾸렸습니다.
7년 전 A씨가 구입한 강남 아파트의 매매호가는 2021년 현재 17억원에 달합니다. 7년 전
고 교수는 최근 A씨와 통화를 했다면서 "그 때 예비신부 말대로 강북에 전세로 시작했으면 강남은 둘째치고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꿨다고 한다"며 "현재 부인이 대출을 이해해주고 같이 갚아나가다보니 빨리 대출이 마무리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