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산업화·틀딱·똥팔육"…'일베' 표현 쓴 초등교사 논란

"네오 산업화 마렵네" 등 게시글 올려

↑ 사진 =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홈페이지 캡처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를 사용해 동료 교사를 조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7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징계해 달라는 익명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A씨의 일베 성향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민원이었습니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교육청 사진과 운영지원과 현판 사진을 올리며 "호랭이를 잡으려면 호랭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오늘은 운지과 정도만 접수해 쥬지"라는 글을 함께 적었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똥팔육 교사들이 틀딱따리 교사들 보는 시선=내가 똥팔육 교사들 보는 시선. 네오 산업화 마렵네"라는 내용도 적혔습니다.

일베에서 '운지'란 '죽다'와 '망하다', '떨어지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또 '똥팔육'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586세대를 비하하는 용어이며, '틀딱'은 노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산업화'는 일베에서 상대방을 찍어 제압하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