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에게 지급된 퇴직금 50억 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화천대유 측은 정상적으로 지급된 금액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천대유는 곽병채 씨에게 지급된 50억 원에는 곽 씨가 근무 중 얻은 질병에 대한 산재 위로금 성격이 컸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도 MBN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곽 씨에게 지급된 퇴직금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화천대유가 그동안 직원들에게 지급한 퇴직금과 비교해봐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 감사보고서를 보면 화천대유에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된 퇴직금은 1년에 최대 1억 3천만 원 수준입니다.
곽 씨 1명에게 지급된 50억 원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모자란 액수라는 분석입니다.
법조계에서는 또 다른 유력인사의 자녀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받은 퇴직금 규모나 다른 직원들의 계약서상 퇴직금과 성과급 내역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천대유 측은 최근 퇴직한 박 전 특검의 딸은 아직 퇴직금이 정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곽 씨에게 지급된 퇴직금에 특혜 성격이 있는지, 곽 의원 측으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있는지 등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는 상황.
한 시민단체는 곽 씨가 받은 퇴직금에 뇌물 성격이 있다며 곽 의원과 곽 씨를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해, 결국 수사를 통해 의혹이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