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34명으로 지난 8월 11일(2,221명) 최다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바꿔 쓴 만큼, 앞선 여름 휴가철 때처럼 다시 한번 수도권발 전국 재확산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34명 증가한 누적 295,132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 감염 경로는 지역 감염 2,416명, 해외 유입 1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747명(서울 903명, 인천 140명, 경기 704명), 비수도권에서 669명(부산 29명, 대구 128명, 광주 42명, 대전 71명, 울산 30명, 세종 16명, 강원 43명, 충북 60명, 충남 75명, 전북 62명, 전남 17명, 경북 45명, 경남 37명, 제주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확진 비율은 72.3%로 어제(76.1%)보다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확산세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국외 유입 확진자 누적 14,299명을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309명이며 총 사망자 수는 7명 증가한 2,434명으로 치명률 0.82%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2,434명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에 따른 전국 확산세 급증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23일)까지는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더라도 내일, 모레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의 유행도 재확산하지 않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향후 3천 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곳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지역사회의 다양한 고리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광범위하게 전파됐다는 의미"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흩어졌다가 모이는 식의 이동이 늘면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에 하루 확진자가 3천 명이 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확진자가 3천 명을 넘느냐, 안 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2천∼3천 명 규모에서 오르락내리락하게 될까 걱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는 다음 달 3일로 종료됩니다. 당국은 이번 주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순방 기내 간담회에서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말쯤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위드 코로나라 해서 모든 방역을 다 풀어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