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자원순환센터 내 1,000여 평 부지에 마련된 폐스티로폼 집하장에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수거된 스티로폼 박스들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집하장 입구에는 수원 권역에서 스티로폼을 싣고 온 2.5톤 트럭들이 줄을 이었다. 싣고 온 스티로폼을 내리는 일이 반복되어도 행렬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 모인 스티로폼들은 대부분 명절을 앞두고 냉장‧냉동 식료품 배송에 사용된 상자들이다. 자원순환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명절 직후 수거되는 스티로폼 상자의 양은 평소에 비해 1.5배에서 2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테이프가 감아
져 있거나 이물질이 붙어 있는 스티로폼들은 재활용이 어려워 자원순환센터 관계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곳에 모인 스티로폼 상자들은 잘게 부수어 부피를 줄인 뒤 열로 압축, 건축 자재로 재탄생한다. 일부는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기도 한다.
[한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