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대구 첨복단지로 이전 추진

↑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에 위치한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전경. [사진 제공 = 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가 수성캠퍼스에 위치한 한의과대학과 부속한방병원을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경첨복단지)로 이전한다.
대경첨복단지는 의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연구 단지로 현재 의료 관련 국책기관과 연구지원시설, 입주기업 등이 들어서 있다.
23일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수성캠퍼스를 매각하고 대경첨복단지에 74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은 2만 6717㎡ 용지에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곳에 지하 1층, 지상 6층(연면적 2만2150㎡) 규모의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150병상)을 2024년까지 준공하고 제약기업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경첨복단지 내 테스트베드(시험장)를 구축하고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와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측은 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한의과대학 및 대학원과 부속한방병원의 대경첨복단지 확장 이전이 이뤄지면 대학의 연구 인력은 의약물질과 기능성 소재 등 기능성 바이오와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경첨복단지 내 유관기관(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첨단임상센터)과의 공동연구을 통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학측은 대경첨복단지에 뇌기능인지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뇌기능인지센터는 초고령화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뇌질환 기초와 임상연구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소다. 향후 치매개선를 위한 면역질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첨복단지 내 뇌연구기관과 상호협력을 통해 뇌질환 예방과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대학측은 캠퍼스 이전을 위해 지난 17일 입주 심사 신청서를 대경첨복재단에 제출했고 향후 대경 첨복재단입주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대구시 승인, 대경첨복단지 입주 계약 및 LH대구경북지역본주와의 토지분양 계약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변창훈 총장은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의 이전은 동부권의 교육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복단지 내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경제성장과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뇌기능인지센터를 설립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확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