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측정 요구 불응, 실랑이 벌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예명 노엘·21)씨가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어제(19일) SBS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그제(18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반포동의 한 사거리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상 깜빡이를 켠 차량 가운데 장 씨가 운전한 흰 벤츠 차량이 눈에 띕니다.
영상 속 장 씨는 계속해서 자신을 말리는 경찰관을 밀치고 운전석에 앉으려고 하기를 반복합니다.
당시 현장 목격자는 "소리 지르고, 경찰 막 가슴팍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 다시 끌려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가 막 이랬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장 씨는 수 분간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목격자는 "취해 보였다. 누가 봐도 저 사람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다(고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씨는 이 날 반포동의 한 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경찰이 곧바로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 씨는 경찰관을 머리로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이며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확인 결과 장 씨는 면허가 없었고, 2년 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낸 음주 사고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2년 전 장 씨는 음주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그의 부친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 장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
사고 당일 장 씨는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 상태여서 귀가 조처됐으며, 경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