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05명으로 집계되면서 종전 일요일 최다 기록(8월 15일 1,554명)을 경신했습니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어지는 만큼,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05명 증가한 누적 287,536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 감염 경로는 지역 감염 1,577명, 해외 유입 2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177명(서울 578명, 인천 96명, 경기 503명), 비수도권에서 400명(부산 47명, 대구 35명, 광주 32명, 대전 49명, 울산 14명, 세종 9명, 강원 29명, 충북 35명, 충남 33명, 전북 38명, 전남 6명, 경북 35명, 경남 30명, 제주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확진 비율은 74.6%로, 전날보다(77.8%) 비율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국외 유입 확진자 누적 14,214명을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332명이며 총 사망자 수는 5명 증가한 2,409명으로 치명률 0.84%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497명→2,079명→1,942명→2,008명→2,087명→1,910명→1,605명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무증상 감염자 등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방역수칙 준수와 이동 자제 및 모임 최소화를 연일 당부하고 있지만, 성인의 5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안도감과 방역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이기에 당분간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이 비수도권은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에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대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비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유행 확산 가능성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진단 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전국적으로 500여 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동시에 귀향·귀경길 진단검사를 위해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 교통 요충지 17곳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