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검은말벌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분경 제주시 오등동 한라산 관음사 코스 5~15지점에서 등반객 28명이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A(51)씨 등 2명은 두드러기와 오한 등 증세가 나타나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26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 후 바로 귀가 조처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말벌집을 제거했다. 다음날 추가 말벌집이 있는지 재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 말벌에 쏘여 치료받는 등반객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전국에서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535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3만4980명(54.2%)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과 9월에 발생했다.
최근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방청은 지난 7일부로 벌 쏘임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등검은말벌은 도심 가로수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지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독성이 강한 장수말벌은 땅속이나 무덤 주변에서 활동해 가을철 산행이나 성묘 시 요주의 대상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집 발견시에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벌집에서 멀어져야 한다.
말벌의 경우 검은색 옷에 공격성을 많이 나타내고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공격성을 보인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시 검은색 옷은 가급적 피하고 긴 소매의 상
벌 독에 의한 사망 시간은 79%가 벌 쏘임 이후 1시간 내 발생한다. 따라서 말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소방청은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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