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화천대유'에서 고문과 자문을 맡았던 인사 중에는 전직 대법관이나 검사장 등 거물급 법조인들이 눈에 띕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판결에 참여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은 논란이 되자 오늘 고문직을 사임했는데, 거론되는 법조계 인사들은 누군지 임성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와 관련해 법조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판결에 참여한 권순일 전 대법관도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당시 무죄 취지의 다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권 전 대법관은 법조기자단 대표로 있던 A 씨로부터 회사 고문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 와 공직자윤리법이나 김영란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받아들인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과의 통화에선 "화천대유 대표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 외에도 검찰 출신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2016년 상임고문을 맡았다가 특검 임명 이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고,
이재명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도 자문 변호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 전직 국회의원과 금융권 인사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물급 고문단'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자문료를 얼마나 받았는지 궁금증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