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넘는 공사 끝에 월드컵대교가 개통되면서 이제 서울 한강 다리는 31개가 됐습니다.
1900년 한강철교 첫 개통에 이어 121년 만인데요, 31개 다리 역사 속에는 사연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한강 다리 이야기,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 세계 3천만 명이 본 그룹 BTS의 'Butter' 무대에 등장하는 웅장한 다리.
지난 1일 개통한 서울 월드컵대교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월드컵대교는 가장 높은 한강 다리입니다. 주탑의 높이는 100미터로, 기존 올림픽대교보다 12미터 높아졌습니다."
월드컵대교가 뚫리며 31개로 늘어난 한강 다리 121년 역사에는 숱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한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는 한강철교입니다.
1900년 노량진과 용산을 이으며 대한민국 철도 시대의 막을 열었습니다.
1950년까지 3개였던 한강 다리는 6·25 전쟁 당시 폭파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한강대교에 남은 320여 개의 총탄 흔적은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수진 / 서울 상도동
- "(한강에서 어떤 다리가 제일 길까요?) 제일 긴 다리요? 한남대교?"
제일 긴 한강 다리는 2,930m 마곡대교입니다.
반대로 가장 짧은 다리는 795m의 잠수교입니다.
반포대교는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길이 1,140m, 세계에서 가장 긴 분수교로 인정받았습니다.
한강 다리는 대중가요 소재로도 제격입니다.
혜은이가 부른 제3한강교, 한남대교를 노래한 건데 차량 통행량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트로트는 비 내리는 영동교를 노래했고, 힙합은 양화대교를 골랐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슬퍼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라는 악몽도 간직한 한강 다리.
32번째 다리는 과연 생길까? 그렇다면, 장소는 어디일까?
오늘도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31개 다리는 대한민국의 젖줄 한강을 유유히 흘려보내며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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