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럽 굴지의 방산업체 서울 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군사 정보를 빼낸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은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잡고 유럽의 한 방산업체 서울 사무소를 지난달 압수수색했습니다.
소형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 업체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 계획, KFX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한 국방 연구 기관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유출된 자료에는 전투기에 탑재될 엔진 형태와 탑승 인원 등 핵심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연구원 관계자
- "우리가 방위사업청 과제를 많이 하니깐 보안 관련 내용을 알아봐야겠다고 해서 가져갔어요. 필요한 자료를…"
검찰은 국내 무기사업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이 기관이 연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방산업체에 넘겨준 것으로 보고, 양측 간에 불법 거래가 있었는지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연구원과 유럽 방산업체 측 모두 정상적인 사업 자문이었을 뿐 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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