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쓰는 마스크,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됐죠.
그런데 이 마스크가 말을 배우는 영유아들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조금 특별한 마스크를 쓰는 배움의 현장이 있다고 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그런데 동화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의 마스크가 조금 특이합니다.
입이 보이는 소통 마스크입니다.
"우리 아빠는 진짜 재미있어."
"우리 아빠는 반짝이는 비닐이 아주 많아."
투명한 소통 마스크를 통해 선생님의 입 모양도 표정도 원아들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말을 더 쉽고 정확하게 배우는 길이 열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선희 / 어린이집 선생님
- "답답하지만, 아이들 언어 발달이 중요한 시기라서 조금 불편해도 이런 소통 마스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집에서, 길에서 마스크로 입을 가린 사람들만 봐 왔던 아이들의 표정은 한결 밝습니다.
▶ 인터뷰 : 한성모 / 서울 상록수어린이집 원장
- "활짝 웃는 모습에 즐거워하고. 친구가 싫어해, 이런 모습도 알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인 것 같아요."
투명한 마스크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문제는 비용.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울의 한 자치구가 시범사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영임 / 서울 종로구 보육지원팀장
- "장단점이나 개선점을 보완한 후에 내년에 전체적으로 어린이집에 보급할 계획으로…."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면서 열심히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
아이들이 더 바라는 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고 이야기 나누는 세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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