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4일 앞둔 오늘(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당국은 고향 방문 전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등 확산세 방지를 위한 당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43명 증가한 누적 279,93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 감염 경로는 지역 감염 1,921명, 해외 유입 2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506명(서울 717명, 인천 137명, 경기 652명), 비수도권에서 415명(부산 56명, 대구 47명, 광주 13명, 대전 36명, 울산 31명, 세종 7명, 강원 36명, 충북 40명, 충남 47명, 전북 20명, 전남 8명, 경북 31명, 경남 32명, 제주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확진 비율은 78.4%로,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어제자 수도권 확진 비율(80.5%)보다는 감소하긴 했으나 비수도권의 감소세(63.0명↓)를 상쇄하고 넘을 정도의 수도권 증가세(145.7명↑)를 기록 중입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국외 유입 확진자 누적 14,072명을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348명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892명→1,864명→1,755명→1,433명→1,497명→2,079명→1,943명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그 중 서울은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수도권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 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손 반장은 '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그는 "델타 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1차 접종만 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80% 정도였으나 현재는 비(非)변이 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
한편, 정부는 추석 대비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등의 방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