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던 제14호 태풍 찬투가 예상보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제주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소식 제주도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강세현 기자, 지금 제주도 날씨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제주도는 빗줄기가 굵어졌다 잦아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와 함께 순간순간 몸이 흔들릴 정도의 돌풍이 불고 있는데요.
먼바다엔 이미 태풍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라 이곳 한림항에는 많은 선박들이 들어와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찬투는 제주도 남서쪽으로 약 360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곧장 우리나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북상을 하다 바다에서 갑자기 한 바퀴를 돌며 올라오는 시점이 늦춰졌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 역시 제주도에서 조금 더 멀어져 제주도 남쪽 바다를 통과해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 】
그럼 찬투는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 기자 】
바람도 바람이지만 폭우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찬투는 북상하기 전부터 제주도에 많은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상하이 인근 해역에 머물며 수증기를 올려 보냈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엔 8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고, 도심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도 많고 하천의 수위도 높아져 있습니다.
앞으로도 2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산이나 하천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비 피해가 없도록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항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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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