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미술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A교수가 위력을 이용해 학생들에 성관계 요구를 하고,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A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몇 번이나 다이어리를 다시 열어보고 기억을 되짚어 봤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공격을 받을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논란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이어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 ‘n번방’이니, ‘밝히게 생겼다’느니 그런 성적 발언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진작 저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라며 “항상 여러 학생이 있는 자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떻게 제가 저런 성희롱과 폭언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A교수는 “저들이 주장하는 성희롱 발언 근거로 추측되는 상황이 있었다”며 “한 졸업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화를 꺼냈다. ‘날 잡자’라는 말은 성적으로 부담스러운 대화가 계속되는 것을 듣고 있기 힘들어 자리를 회피하기 위해 건넨 인사치레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나랑 잘 것 같지 않느냐’, ‘영향력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비슷한 말조차 꺼낸 적이 없다”며 “학교 진상조사위원회와 법정 증언 등을 통해 모든 내용을 확실히 밝힐 생각”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A교수는 “학생들에게 전시 판매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고,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꾸준히 제공했다”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제 돈을 썼으면 썼지 제가 취한 사익은 단 한 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너무나 터무니 없는 주장들을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10월까지 고소를 미룰 이유도 없고 저는 당장에라도 법정에 나설 자신이 있다”며 “허위와 왜곡으로 저를 공격한다면 공동행동에 대해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A교수의 제자들이라고 밝힌 학생들 17명은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에 대한
이들은 모두 A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공동행동 관계자들 중 A교수의 강의를 들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A교수 강의실에 한 번 와 보지도 않은 학생회 간부들과 외부의 정치세력이 모여 왜곡된 주장만을 근거로 A교수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