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서리로 머리 찍고, 간식 억지로 먹여…원생 10명 학대한 제주 어린이집

피해 아동 중, 장애 아동 2명도 포함
어린이집 원장 "학대 사실 몰랐다" 진술

제주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를 포함한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제주경찰청은 원아를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 위반)로 제주시에 있는 모 어린이집 교사 40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9일까지 4∼5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중에는 장애 아동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집 내 CCTV에는 A씨가 책 모서리로 원아의 머리를 찍고, 뒤통수를 손으로 때리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또한 간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정서적 학대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한편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원아를 때린 사실 등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아동들을 학대한 정황을 확보하고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피해 원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