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맥주 마신 무개념男…"마스크 쓰라" 승객에 발길질

열차 내에서 맥주 마시며 영어로 떠들어
외국인들은 "미안하다" 사과했지만 한국인男만 성희롱·욕설·발길질

지하철 좌석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캔맥주를 마신 무리에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무리가 지하철 객실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촬영된 사진으로, 글의 작성자 A씨는 “사진 찍겠다고 말했더니 당사자들이 여유롭게 렌즈를 보며 비웃길래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한국인 남성 1명과 외국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캔맥주를 마시며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며 “당시 이들에게 주의를 줬으나 무리 중 한국인 남성이 욕설을 내뱉었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한국말로 주의를 줬고, 이가 통하지 않자 영어로 “열차 내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며 주의를 줬습니다. 이에 외국인 남성은 “미안하다”며 마시던 맥주 캔을 내려놓았지만 한국인 남성은 “그런 법이 있으면 보여 달라”며 무시하는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으며 손가락 욕설까지 보였습니다.

참다 못한 A씨는 ‘객실 내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고 신고했고 다음 정차역에서 역무원들이 도착하자 맥주를 마신 무리와 함께 내렸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이 자신의 명치를 발로 걷어차고 맥주 캔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전했습니다. 자신도 방어 차원에서 팔을 휘두르자 이 남성이 또 한 번 발길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112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는 A씨는 “영어로 온갖 성희롱을 계속하던 한국인 남성이 경찰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됐다”면서 상대 남성이 경찰에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국에 대중교통 마스크 시비를 뉴스로만 봤지, 내가 지하철 안에서 술 마시는 사람한테 마스크 쓰라고 하다가 맞을 줄 상상도 못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