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치상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방청객들이 법정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피해자 측 변호인은 중요한 증거조사인데 조율없이 신청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15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오 전 시장 첫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피해자 진료기록감정촉탁신청을 미리 대한의사협회에 해 놨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자 진료기록에 대한 재감정 결과는 항소심 판단에 가장 핵심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6월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오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사진 = 연합뉴스] |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가 미리 진료기록감정촉탁을 신청했다고 밝히자 피해자 측 변호인은 "진료기록은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조사인데 피해자 측 조율없이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감정신청서에 피해자 측 의견도 같이 들어가도록 해야하는데 감정촉탁 채택을 비공개로 한 것은 이해 못하겠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통상 법원에서 감정촉탁을 많이 한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서둘려 감정촉탁을 해놨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재판에서 모두진술을 신청한 뒤 항소심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그는 "수감생활을 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죄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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