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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옥중 편지 일부 내용. [사진 = 이 전 부사장 측] |
15일 이 전 부사장의 옥중 문건을 보면 이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 전 행장, 부행장과 관련 부서 관계자 8명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이 전 부사장은 문건을 통해 "피고소인들의 기망 행위로 인해 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펀드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손실이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라임은 청산 중에 있고 펀드는 대부분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소인들은 선취 판매 보수를 여러 번 받기 위해 짧은 만기의 펀드를 기획해 라임에 무리하게 출시를 요청했다"며 "판매 중단 요청에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롤 오버(만기 시 재판매)'를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임 측은) 짧은 만기에 급속도의 자금 유입, 유출로 운용의 어려움과 유동성의 문제를 언급하며 난색을 표명했다"면서도 "(우리은행은) '만기 시 100% 롤 오버를 할 것이기에 유동성 문제는 걱정말라'는 약속을 하고 지속 판매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후 라임 측에 문제가 된 'TOP2 밸런스' 펀드 판매 중단 및 롤 오버 불가를 통보해왔다고 한다. 이 전 부사장은 "당시 라임 임직원들은 정확한 내막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최근 KB증권 관련 사건에 기소돼 사건 기록을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KB증권 관련해서도 그는 "KB증권과 우리은행은 서로 교류하며 '플루토FI D-1호'를 이용한 상품을 기획, 출시했다"며 "KB증권은 라임 펀드 자산을 기초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36%의 부정적인 결과를 우리은행에 사실 대로 공유했지만 고소인에겐 -2%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전 부사장은 "현재 KB증권은 이와 정확히 같은 이유로 기소돼 있어 우리은행도 똑같은 논리로 기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KB증권과 우리은행이 비슷한 시기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값을 인지했는데 이후 펀드 판매에 대해 KB증권만 기소된 건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은 그러한 사정을 알고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 측은 "우리은행은 라임 펀드의 판매사이자 TRS뱅크인 일부 증권사와 달리 단순 판매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며 "고소인은 라임 펀드를 위법하게 운용해 투자 손실을 초래한 당사자로 우리은행의 임직원들이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허위 고소·고발 행위에 대해선 엄중이 대응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측은 "스트레스 테스트는 극한 상황을 가정적 전제로 하는 것으로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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