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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나쁜 어린이" "너 우리반 아냐" 담임 교사 막말에 10살 남아 정서 불안 호소

기사입력 2021-09-15 09:50 l 최종수정 2021-09-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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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 옷에 숨긴 녹음기로 막말 사실 확인
빈 교실에 홀로 남기고 공개적으로 망신 줘
해당 교사 "녹음은 교권침해"…별도 징계 없어


경기도 한 초등학교 교사가 같은 반 학생들 앞에서 10살 제자에게 지속해서 면박을 주고 따돌리는 등 아동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4일 MBC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3학년 김모 군의 부모는 아이 옷에 녹음기를 숨겨 학교에 보냈습니다. 김 군이 3학년이 된 지 두 달쯤 지나 소변을 못 가리고 악몽을 꾸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해했기 때문입니다.

김 군 부모는 녹음 파일을 통해 담임교사가 "넌 거짓말쟁이야. 거짓말쟁이, 나쁜 어린이, 나쁜 어린이에서 이제 최고 나쁜 어린이로 변하고 있네"라고 말하며 김 군을 몰아세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교실에는 다른 반 친구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녹음에 담긴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교사는 이날 "숙제했느냐"며 김 군을 다그쳤습니다. 김 군이 울자 "더 울어, 다른 반 가서 봐, 우리 반 7번은 김○○(김 군 이름) 아니야"라고 더 심하게 다그쳤습니다. 김 군이 "선생님 7번 하고 싶어요"라고 하자 교사는 "7번 없어. ○○이 다른 반이야"라고 했습니다.

교사는 이동수업 때 김 군을 빈 교실에 혼자 남겨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교사는 "스포츠실 갈 거예요. ○○아, 선생님은 수업하러 갈게, ○○이 알아서 해. 선생님 몰라"라며 김 군을 두고 갔습니다. 김 군을 서글프게 울며 홀로 교실에 남았습니다.

반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도 줬습니다. 교사는 "자, 여러분들, 3개월 동안 297번 거짓말하면 거짓말쟁이 아니에요? 수업도 안 했고요, 받아쓰기 아예 보지도 않았고요, 받아쓰기 아예 쓰지도 않았어요"라고 했습니다.

또 "뭐 하는 거야, 지금! 너 우리 반 아니잖아, 나갔으니까! 이제 우리 반 아니야. 선생님 몰라"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 군은 이날 하루 교실에서 울며 뛰쳐나갔다 돌아와 다시 혼나길 반복했습니다.

김 군 부모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교사를 신고했습니다. 기관은 "정서적인 아동학대"라고 판단했습니다.

학교는 사건 발생 뒤 김 군 담임교사를 다른 교사로 바꿨지만, 해당 교사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허락 없이 수업을 녹음한 건 교권침해"라는 교사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김 군 부모는 "아동학대 녹취는 판례에 따라 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해당 교사를 불러 조

사했습니다. 김 군 어머니는 교사가 다른 학년 수업을 맡고 있어 아이가 학교에 못 가고 있다며 "피해자인 저희가 전학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전부터 아이가 뛰쳐나가고 큰 소리로 울어 다른 학생들 수업을 자주 방해했다"며 "성심성의껏 아이를 지도해왔고,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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