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에티오피아인데요.
강원도 화천군이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와 교류를 이어가며,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6·25 당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고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당시 황제 근위병 6개 대대 6천여 명을 파병해 38선 이북 지역인 강원 화천에서 맹활약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들이 싸운 주요 전장인 화천군은 참전용사 후손들을 찾아 은혜를 갚아가고 있습니다."
화천군은 지난 2009년부터 참전용사 후손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08명에게 지원한 장학금만 6억 원.
여기에 국내 대학으로 유학의 길을 열어주고, 생활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 화천군수
- "화천 수복에 대해서 협격한 공을 세운 에티오피아가 상당히 어렵게 산다는 얘기를 듣고 보은적 차원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해서…."
1호 장학생인 피세하 씨는 에티오피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박사 학위를 받고 최근 국내 한 대학교 초빙교수로 임용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 파세하
- "(화천군 도움이 없었으면) 한국까지 와서 한국말 배우고 교수가 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에요."
화천군과 인연을 맺은 에티오피아 장학생들은 의사와 변호사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 국적은 에티오피아지만 대한민국의 고향은 화천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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