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의 연봉을 자랑하는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38)씨가 "대학이 밥 벌어주고, 모든 걸 보장해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수능 붕괴 위기, 곧 대학 절반이 사라진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수험생들에 "요즘엔 서울대를 나와도 백수 많다"며 "마음이 쉬어야 할 때는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대학은 아무것도 결정해주지 않는다"며 "현재는 원하는 걸 찾고, 행복감이 높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몰입할 때 금전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있는 시대"라고 밝혔다.
이같은 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가량 앞둔 수험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기 위한 과정에서 나왔다.
이씨는 영상에서 "오늘 하루 책 안본다고 해서 인생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이유는 더 행복해지지 위해서인데 자신의 삶을 부정하게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지만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열심히 해서 이뤄봤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대학을 가면 20대에 누군가 물었을때 '어디 대학 다닌다'고 신나게 답할 수 있겠지만, 30대가 되면 사람들이 어디 대학 나왔냐고 묻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마음이 무너져서 끝없이 추락한다고만 느끼는 순간엔 마음도 몸처럼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내가 그런 걸 모르고 끝없이 달리기만 하다가 죽음의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8년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강의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건강상의 문제를 겪기 전까지만 해도 이씨는 '허벅지를 포크로 찔러가며 잠을 참고 공부했다',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커피가루를 씹어 먹었다' 등의 이야기로 학생들에 독한 수험 생활을 독려해왔다.
이후 강단에 복귀한 그는 강의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심각한 우울증·체중 감소·불면증 등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고, 2018년 4월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1982년생 이씨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한 후 세화여자고등학교 교사, EBS 강사로 활약하다 스타강사에 올랐다.
다수 교재를 집필했고 사회탐구 영역 온라인 유·무료 누적 수강생 25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14년 이
당시 공개한 통장 잔고는 130억원으로 그는 "주식, 펀드, 부동산, 빌딩 계좌는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페라리 등 슈퍼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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