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측 “기념일이라 꾸미고 와 취소 어려웠다”
제주도의 한 노키즈존 식당이 비연예인 자녀들의 출입을 거절하고, “차려입고 왔다”는 이유로 유명 방송인 가족의 입장을 허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근 제주도에 장기체류하게 된 A씨는 한 식당을 방문하려다 ‘노키즈존’이라 방문하지 못했다는 일화를 12일 온라인상에 공개했습니다.
당시 A씨는 룸으로 예약해도 아이들 입장이 어렵냐고 문의했더니 “단칼에 노키즈라 룸도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얼마 후 방송인 박지윤 씨가 아이들을 동반해 해당 식당을 방문한 인증 사진을 보고 황당했습니다. 그는 “아이들 모두 초등학생”이라며 “사람 가려 받나, 이런 곳도 유명인에겐 약하구나(싶다). 음식보다 홍보로 승부 보는 곳인가 싶어 참 씁쓸하다”라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다른 네티즌은 식당에 “미성년자 입장이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식당 측은 논란을 인식한 듯 “박지윤 피드를 보고 연락 주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운을 뗐습니다.
식당은 “박지윤은 첫 번째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을 통하지 않고 지인을 거쳐 예약 후 방문했다”며 “다음번 결혼기념일에 다시 온다며 이번 방문도 예약을 했는데 노키즈존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같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지윤 자녀들의 출입을 거절하지 않은 이유로 “결혼기념일이라 아이들과 꾸미고 오셔서 취소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아이들과 동반해 받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저의 불찰로 인해 고객들께서 혼란을 느끼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노키즈존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식당 측의 해명이 알려지자 A 씨는 “노키즈존을 운영하려면 기준이 명확해야 할 것 같다”며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이었다는 건데, 노키즈존을 운영하시는 분이 여러 사정 다 봐가면서 일하시나 보다. 어떤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노키즈존이 아니라 노추리닝존으로 이름을 바꿔라”, “기준 세워놓고 선택적으로 하는 거 창피하지 않나”, “우리는 그걸 ‘차별’이라고 한다” 등의 싸늘한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