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손기준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생얼 미인대회'입니다.
【 질문 1 】
미인대회인데, 참가자 모두가 화장도 안 한 민낯 상태에서 진행하는 건가요? 처음 들어보네요.
【 기자 】
아닙니다. 대회 참가자 중 한 사람이 말 그대로 '생얼'로 참가한 건데요.
올해 영국에서 열린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 대회에 참가한 31살 엘르 셀린 씨의 사연이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셀린 씨는 "날 괴롭히던 이들이 나를 조롱하면서 나도 거울을 보고 나를 비웃었다"며, 학창 시절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적 있다는 점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피부색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며 내게 맞기를 절박하게 바랬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회는 현재 최종 결선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셀린 씨는 이때도 화장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질문 2 】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내고 당찬 모습을 보여주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미군기 그네'입니다.
【 질문 3 】
'미군기 그네', 도대체 무슨 말이죠? 뭐 전투기에 줄을 걸고 누가 그네를 탔나요?
【 기자 】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선 아프가니스탄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버려진 미군기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타고 있는데요.
영상의 촬영 시점이나 장소, 그리고 이들이 탈레반인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자오 대변인은 "제국의 무덤과 그들의 전쟁 기계, 탈레반들은 비행기를 그네와 장난감으로 만들었다"며 사실상 미국을 조롱했습니다.
실제로 탈레반은 급속도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며, 미국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각종 물자를 손에 넣었습니다.
【 질문 4 】
미·중 갈등이 첨예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외교부 대변인마저 저렇게 조롱을 하는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 '우주정거장의 추모'입니다.
【 질문 5 】
우주정거장에서 추모한다고요?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인데, 무엇에 대한 추모일까요?
【 기자 】
바로 9·11 테러 20주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전체는 추모의 열기로 가득 차 있는데요.
이에 발맞춰 우주 상공에 떠 있는 ISS,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ISS는 약 2분 남짓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미 항공우주국 NASA 소속으로 ISS에 파견된 우주비행사 셰인 킴브로가 등장했습니다.
뒤편엔 성조기가 걸려 있는데요.
그의 추모 메시지,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셰인 킴브로 / 우주비행사
-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생존자들, 응급 현장요원들에게 우리는 그들을 기억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킴브로는 9·11 테러에 대해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금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 질문 6 】
9·11 테러와 같은 끔찍한 일은 다시금 없어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키워드는 좀 밝았으면 좋겠네요.
【 기자 】
네, 다음 키워드는 '17장짜리 연애 계약서'입니다.
【 질문 7 】
혼인 서약은 들어봤어도, 연애 계약은 처음 듣는 데 혹시 우리나라에서 등장한 걸까요?
【 기자 】
아닙니다, 이번에도 영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그제(10일) 영국의 '더 썬'에서 보도한 내용인데요.
21살의 여성 애니 라이트 씨는 남자친구인 마이클 헤드에게 교제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연애 계약서를 제안했습니다.
이전 연애에서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고자 이런 건데, 놀랍게도 법대생이었던 헤드 씨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총 17장의 계약서엔 정직, 의사소통, 상대의 요구에 대한 인식, 의도의 명확성 등 4가지 주요 목표가 담겼는데요.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싸우는 동안 2일 이상 연락이 되지 않으면 헤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내가 누구와 어울리든 간섭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애니 씨는 인터뷰에서 "모든 커플이 계약서를 가지고 있는 게 좋다. 계약은 관계의 성공에 기여한다"며 계약서 작성을 추천했습니다.
【 질문 8 】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확실히 생각하는 바가 다르군요. 마지막 키워드는 뭘까요?
【 기자 】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추석 선물인데요"' 입니다.
【 질문 9 】
좀 있으면 추석인데, 뭐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처럼 선물을 나눠주는 건가요?
【 기자 】
그러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아닙니다.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이나 국민지원금 등으로 속인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애플리케이션 주소가 포함된 메시지를 무작위로 전송하는 것에서 범죄가 시작됩니다.
이를 이용자가 눌러서 열게 되면, 여러 개인 정보를 탈취하고 이를 다른 범죄에 악용하게 됩니다.
이용자가 문자를 누르게 유도하는 방식도 다양한데요.
추석 선물을 배송한다든지, 아니면 최근 신청을 받고 있는 국민지원금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보이스피싱 범죄처럼 공공기관으로 속이거나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내용을 넣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