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둔 공원묘지에서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벌초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잠시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공원묘지 내부 경사로입니다.
도로 옆 잔디밭엔 깊게 파인 바퀴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고, 주변에는 물병 잔해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25인승 버스가 경사길에 미끄러지면서 인근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을 덮쳤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곳 현장에서 쉬고 있던 근로자 4명 중 2명은 미처 버스를 피하지 못해, 결국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50대 남성 근로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60대 남성은 다리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묘지 관계자
- "요즘 날씨가 덥다보니까. 어느 정도 작업을하고 그늘져 있으니까 거기서 쉬는 상태에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경찰 조사에서 운전기사는 버스를 세워놓은 뒤 고임돌을 찾던 도중 버스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버스 운전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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