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대로 검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케아 조립' 검색어를 두고 영어 검색 결과와 한국어 검색 결과가 확연히 다른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름이 아닌, 한글로 검색했을 경우 성인제한 콘텐츠가 줄줄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어제(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로 한국어로 검색한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한 바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유튜브에 'Improve ikea' 'diy ikea' 등의 영어 검색을 했을 때, 평범한 가구 조립 관련 영상이 등장했지만, 한글로 '이케아 조립'을 검색했을 때는 이와 전혀 관련 없는 듯한 썸네일들이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썸네일은 유튜브, 기사, 블로그 등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첫 대표 사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한글 검색 결과, 가구 조립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면 대부분 이러한 영상들이 속출했습니다.
작성자는 "물론 한국어로 쳐도 멀쩡하게 조립하는 이미지들도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영어로 쳤을 때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자들만 비난하는 것 아니다"라며 "왜 이렇게 다른지 전체를 보며 생각해봐야 할 듯, 판단은 스스로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한 유튜브 채널은 아예 가구 조립과 관련되어 성적인 의도가 다분한 영상만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를 따라하는 영상이 점점 늘고 있다는 설명을 보탰습니다.
실제 해당 채널 정보에는 '누구나 확인하고 싶지만 확인할 수 없는 걸 확인시켜드립니다. 연령제한 영상이 많은 채널입니다'라 적혀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누가 봐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채널임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조회수 높은 거 실화", "애들도 보면 어쩌려고 저게 뭐하는 짓이냐", "성 상품화를 교묘히 한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휴대폰을 쓰는데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또한 한 네티즌은 유튜브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썸네일'을 일부러 제작하는 현 사태를 지적하기도 했으며, 제대로 검열이 되지 않는 유튜브 측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는 음란물을 게시할 경우 콘텐츠 삭제나 채널 폐쇄 가능성을 적어 놓았지만, 제대로 검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