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벌어진 지 꼭 20년 만인 어제, 미국에선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을 최고에 있게 하는 건 단결"이라며 하나됨을 강조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에 위치한 110층 건물,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지 꼭 20년이 됐습니다.
폐허가 된 그 자리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거대한 연못으로 변했고, 연못 난간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 약 3천 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로 / 희생자 유족
- "우리가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제 기억은 마치 사악한 망령이 우리 세상에 내려온 것 같았던 그 끔찍한 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추모식엔 이 테러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의 종식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연설은 하지 않았지만, 추모식 참석에 앞서 미국의 단결을 강조하는 영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9·11의 가장 좋은 교훈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에서 우리의 가장 크고 위대한 힘은 단결이란 점을 알려줬다는 것입니다. "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별도로 뉴욕 시내 경찰서 등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을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