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에 대한 안내를 하고있다. [김호영 기자] |
나이키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대형 브랜드라도 대리점(가맹점)이라면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다.
◆ '구삐'로 지급대상 확인 간편
지난 7일 국민지원금을 신청하기 전 카카오톡에서 '국민비서 구삐'를 검색했다. 행정안전부는 구삐를 통해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와 지금액, 신청방법, 사용지역 등을 안내하고 있다.
몇 가지 동의를 거친 뒤 30여 분이 지나자 '국민지원금 지급대상자, 지급금액 25만 원'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용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기한이 넘어가면 자동 반납된다.
↑ 신용카드사로부터 받은 국민지원금 신청 최종 결과 안내 문자 [촬영=신미진 기자] |
신용카드 충전은 다음 날인 8일 오전 8시께 완료됐다. 신용카드로 국민지원금을 신청했을 경우 최종 결과 문자를 받은 그 시각부터 사용이 시작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달 6일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 첫날(출생연도 끝자리 1, 6)기준 수령인은 507만 명으로 전 국민의 9.8%에 해당한다. 규모로는 1조 2666억 원이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보다 478억 원 더 많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9개 신용카드사,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청 지급 과정을 축소시킨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배달앱, 요청사항에 기재 추천
첫날 국민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배달앱을 켰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대형 배달앱은 사용처에서 제외되지만, '현장 결제'를 하면 가능하다.
먼저 포털사이트에 음식점 상호를 검색하자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입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이후 결제 방식을 현장 결제로 변경했다. 음식이 도착하고 배달원에게 카드를 건네자 1만 3500원 차감 문자가 도착했다.
↑ 배달앱 사용으로 차감된 국민지원금 [촬영=신미진 기자] |
배달원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기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매출이 전자금융거래업종인 PG사로 먼저 잡히기 때문이다. 한 음식점주는 "배달앱 요청사항에 국민지원금을 사용한다고 적어주면 결제가 가능한 기기를 가지고 나간다"고 말했다.
◆ 대형마트 임대 매장도 가능
예상 밖 사용처도 있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휠라 등 대형 스포츠 브랜드다. 이번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 외국계 브랜드는 제외됐다. 그러나 지역사랑상품권을 받는 패션 뷰티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은 자영업자들이 본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매장으로, 소상공인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전국 500~600여 개 매장이 전부 대리점으로 운영돼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휠라 키즈 명동 멀티점이 대표적이다.
↑ 서울의 한 전자제품 대리점 포털사이트 정보에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문구가 써있다 [촬영=신미진 기자] |
홈플러스의 경우 전국 138개 점포에 입점한 미용실과 안경점, 약국 등 880여 개 매장이 대상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입점한 떡집 점주는 "전날에도 두 명이 국민지원금으로 추석 송편을 예약하고 갔다"며 "대형마트라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는 점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국민지원금도 카드 실적 포함
↑ 미니스톱 국민지원금 사용 안내 [사진 제공=미니스톱]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카드사가 걷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총 973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지원금도 카드 사용실적에 포함돼 페이백 등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 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석 전 주유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우리카드는 오는 24일까지 카드 이용 고객 중 1717명을 추려 최대 30만 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마트24는 국민지원금으로 결제한 뒤 자체 모바일앱에서 바코드를 스캔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250만 원(1명)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미니스톱은 이달 한 달간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고객에게 오뚜기 제품 13종을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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