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으로 실려간 여자친구 쫓아간 30대男, 음주운전 탄로나

피해자 만나게 해달라며 행패…알고 보니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데이트폭력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쓰러진 여자친구를 만나게 해달라며 병원 응급실에 쫓아갔다가 음주운전 혐의까지 추가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연인 관계인 20대 피해자를 향해 수차례 '죽여버린다'고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A씨(33)를 협박·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경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붙잡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관악구에 있는 피해자의 집으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집 앞에 도착하자 주차돼 있던 A씨의 차량 조수석에서 피해자가 경찰을 보고 뛰쳐나오다 쓰러져, 경찰은 피해자를 순찰차에 태워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수면제 과다 복용이 의심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병원까지 쫓아와 피해자를 만나게 해달라며 행패를 부렸고,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 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