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률이 62%에 달하면서, 내 몸에 정말 항체가 생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항체 형성 여부를 15분 만에 알 수 있는 간이 검사키트도 개발되었는데요.
항체에 대한 궁금증, 정태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7월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박소현 씨.
정말 몸 안에 면역력을 뜻하는 중화항체가 생겼을지 궁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현 / 백신 접종 완료자
- "백신 접종을 하고 내 몸에 항체가 생겼는지 궁금해서요."
박 씨 몸에 항체가 생겼는지, 병원 분석실에서 중화항체 검사키트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중화항체가 생기면 투명색, 생기지 않았으면 노란색으로 나타나는데, 박 씨의 샘플은 투명색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기자도 채혈을 통해 확인해봤더니, 항체가 없는 노란색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항체 형성 검사를 하려면 장비를 갖춘 전문 병원을 찾아가 혈액을 추출해 검사해야 합니다.
비용은 7만 원~12만 원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닷새 정도 걸립니다.
최근에는 정확도가 높은 국내 제품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범 /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업체 대표
- "중화항체 존재 여부 파악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는데 대량 진단을 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아직 식약처의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자체 분석 결과 미 식품의약국 FDA가 인정한 해외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2차까지 접종을 마치면 99%에서 항체가 형성되지만, 0.9% 가량은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항체가 형성됐다 하더라도, 돌파감염을 막을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이냐는 별개 문제입니다.
의학계에서는 어느 정도 항체 수치가 나와야 돌파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홍기호 /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중화항체가 있다고 나오더라도 재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고…."
접종 후 항체가 없거나 항체 수치가 낮더라도 국내에서는 아직 추가 접종을 해주지 않습니다.
4분기에 부스터샷이 시행되면 그때 추가 접종이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항체 형성과 수치는 같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신보다는,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을 잘 따르고 규칙적인 생활로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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