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앞길 막기 쉽다"…공포 분위기 조성도
"피해 사례 접수 후 내달 교수 경찰 고발"
"너랑 나랑 언젠가 성관계를 하게 될 것 같으니 날짜를 잡자", "OOO 따먹지 마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이러한 성희롱적 발언과 노동 착취 등 인권유린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늘(8일)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회와 여성단체, 정당 등 17개 단체가 모인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에 대한 파면과 피해자 보호를 요구했습니다.
공동행동은 "A 교수는 위계 관계를 이용해 여학생들을 상대로 '자신과 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잠자리를 강요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공동행동 측에 따르면 A 교수는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성관계를 하게 될 것 같지 않냐. 차라리 날짜를 잡자", "진짜 패 주고 싶다. 내 학생만 아니었어도", "너는 멘트가 구타를 유발한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수업 중 특정 학생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따먹지 마라"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개인 신상 정보를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우울증·공황장애 등 병력이 있는 학생을 비하했으며 사석에서는 자신의 성매매 경험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A 교수가 "사람 한 명 잘되게 하는 건 어려운데 앞길 막는 건 정말 쉽다", "협박하는 거 맞다. 분란 만들면 아트 신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등의 발언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 교수가 본인의 개인 사업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개인적인 외주 작업을 시킨 뒤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등 노동을 착취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공동행동은 "A 교수는 개인 매장을 개점할 때나 뒤풀이 회식 때 학생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참석하지 않은 학생은 색출해 추궁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 동안 학내에서 대자보와 온라인 홍보물을
아울러 피해 사례를 추가 접수하고 학교 측에 A 교수의 파면과 학생 보호·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