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권용범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터널로 날아든 비행기'입니다.
【 질문 1-2 】
비행기가 길을 잃었나요?
【 기자 】
이탈리아 출신 한 스턴트 조종사가 터키에서 아찔한 도전에 나섰는데요.
세계 최장 터널 비행에 도전한 겁니다.
비행 영상, 직접 보시겠습니다.
터널 안에서 비행기가 속도를 내더니, 바퀴가 땅에서 떨어지며 비행을 시작합니다.
날개가 터널 벽에 닿을 듯 말 듯한데요.
비행기는 아슬아슬하게 두 개의 터널을 지나 하늘로 솟구치고 조종사는 환호합니다.
평균 시속 245㎞로 지상 1m 높이를 유지한 채 터널 구간 1.6㎞ 비행에 성공해 기네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 질문 2-1 】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무단횡단에 비접촉인데…"입니다.
【 질문 2-2 】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기자 】
전북 익산시에서 있었던 사고인데요.
당시 블랙박스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2차선 도로를 천천히 달리는 차량.
갑자기 왼쪽에서 모자를 쓴 여성이 나타나자 차량이 급하게 멈춰 서고, 놀란 여성은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차량과 여성은 닿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3 】
비접촉 사고라면 운전자는 책임질 게 없는 게 아닌가요?
【 기자 】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 생겼습니다.
운전자는 여성이 "X-ray와 MRI 비용 70만 원에 뇌 사진까지 찍어보겠다며 합의금 100만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험사에서도 치료비가 계속 나올 걸 우려해 합의를 권고했고, 결국 운전자가 합의를 해주며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하는데요.
누리꾼들은 "강하게 받아쳐야 한다", "보험 사기로 신고해라"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3-1 】
세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싹 다 불태워라'입니다.
【 질문 3-2 】
노래 가사의 익숙한 한 구절 같은데요?
【 기자 】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닷새 동안 열린 '라스 파야스'라는 전통 축제 이야기인데요.
축제 영상을 한번 보시면요.
도심 광장에 설치된 나무와 종이로 만든 거대 인형들이 활활 불에 타고 있죠.
'니노트'라는 인형들인데, 지역의 장인들이 사회적 현안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해 수개월에 걸쳐서 만든다고 하는데요.
1년 동안 묵은 목재나 재료를 소모하고, 마을 주민끼리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역할도 있습니다.
그리고 축제 마지막 날, 이렇게 불태우면서 대미를 장식하는 겁니다.
축제는 원래 해마다 3월에 열리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고 올해도 일정을 미루다가 겨우 열렸다고 합니다.
【 질문 4-1 】
네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샴쌍둥이 분리 성공'입니다.
【 질문 4-2 】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의 수술 소식이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샴쌍둥이 중에서 머리 부분 샴쌍둥이는 극히 드문 편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쌍이 태어나고 생후 30일 이후 생존하는 건 15쌍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가 12시간 넘는 대수술 끝에 처음 서로 마주 보게 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머리뼈와 피부가 붙은 채 태어났지만, 다행히 뇌는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앞으로는 보통 사람과 같이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 질문 5-1 】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한복은 조선족 복식?'입니다.
【 질문 5-2 】
한복은 우리 전통의상인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요?
【 기자 】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복을 조선족 복식이라고 소개한 겁니다.
바이두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이렇게 '조선족 복식'이라고 나오는데요.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김치와 삼계탕도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윤동주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조선족이라고 왜곡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 5-3 】
이걸 보고 항의 메일을 보낸 사람이 있다던데 누구인가요?
【 기자 】
네, 바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입니다.
서 교수는 "한복은 '조선족 복식'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바르게 수정하라"고 요구했는데요.
항의 메일에 한복 관련 역사적 자료까지 첨부해서 이유를 설명했는데, 그 취지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잘못된 부분을 우리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지적을 해서 바꿔나가기 위해서 이번에 항의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서 교수는 2차례 걸쳐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회신이 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바이두가 이 수정 요구에 응할지는 모르지만, 중국의 우리 것 빼앗기에 대한 직접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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