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측 "백신접종 기관 지정 해지 검토"
강원 삼척지역의 한 병원에서 냉장 유효 기간이 8일 지난 코로나19 백신이 13명에게 오접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7일) 삼척시 보건당국은 "지난 6일 오후 5시 백신의 재고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오접종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문제 백신의 유효 기간은 지난달 28일까지였습니다. 해당 병원은 유효기간 경과 미사용 백신 72명분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오접종은 어제(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졌으며 다행히도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오접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의 유효 기간 경과 미사용 백신을 회수하는 한편, 다른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의 보유 백신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삼척시 관계자는 "전수 조사 결과 유통기한 경과 백신은 없었다"며 "해당 병원의 백신 접종 기관 지정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4,647만 건 가운데 보고된 오접종 건수는 1,386건으로 접종 건수 대비 0.003%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유효 기간이 지난 백신을 주입한 사례는 13건(43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극저온에서 보관하는 화이자 백신은 2~8도 냉장 상태에서 해동한 뒤 최대 31일 이내에 접종해야 하나 최근
질병관리청은 유효 기간이 지난 백신이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재접종 여부를 심의 중이며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