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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대학교 교내에 방치된 다 먹은 배달음식을 창피한 마음에 치웠다는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학교 에브리타임에 6일 2장의 사진과 함께 "다른 마음보다 창피함이 커서 쓰레기를 치우고 왔다"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사진 2장 가운데 1장에는 다 먹은 배달 음식이 벤치와 화단 위에 빽빽하게 차 있는 장면이 담겼고, 나머지 1장에는 이 같은 현장이 말끔하게 치워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부산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부산대) 북문 근처 자취생"이라고 자신을 밝히며 "경통대(경제통상대학) 옆 음식물쓰레기를 치웠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음식물 쓰레기는 종량제에 안 버리고 따로 처리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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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약 1시간 뒤 이 작성자는 '쓰레기 버린 사람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무작정 쓰레기를 들고 왔는데 저희 원룸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통이 가득 차 고민했다"며 "실례인 것을 알면서도 방법이 없어 북문 편의점 근처 치킨집에 음식물을 처리해도 되는지 허락을 맡고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치킨집이 도움을 주신 것이) 감사해서 말씀드리지만, 상호를 공개하면 홍보처럼 보일까 싶어 위치만 밝히겠다"며 "괜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아달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교내에서 배달음식을 먹은 뒤 치우지 않은 사람이 재학생인지
해당 글이 온라인 상에 공유되기 시작하자 누리꾼들은 "학교 측에서 CCTV로 누구인지 파악해서 대응해야 한다", "학생과 치킨집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이게 선한 영향력", "청소하시는 분들이 너무 힘드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