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12살 초등학생의 유가족이 업체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자신을 숨진 초등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30일 방학을 마치고 첫 등교일 선생님도, 친구들도 만난다는 들뜬 마음에 가방을 메고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7시 45분쯤 집을 나섰다"며 딸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딸이 파란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길을 건너는 순간 25톤 덤프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딸을 덮쳤다"며 "딸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청원인은 "사고 후 공사 업체에 관계되는 누구 한 사람도 나서서 사과하는 사람이 없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말 한마디 없다"며 "하루에 40~50대가 흙을 싣고 좁은 동네 도로를 달리면서 횡단보도에는 안전을 관리하는 현장 요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딸이 건너던 산업도로에는 '신호·과속 단속카메라가 한 대도 없었다"며 "평소에도 주행하는 차량은 횡단보도에 파란 불이 들어왔는데도 그냥 쌩쌩 달린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낸 트럭은 인근 공사장을 드나들던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0대 덤
사건 현장에는 초등학생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추모의 편지가 놓였습니다. 해당 편지에서 한 시민은 "아저씨도 자식 가진 부모다 보니 마음이 많이 슬프구나. 얼마나 아팠겠니. 부디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