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나 주차된 차량 600여 대가 불에 탔었죠.
울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불길을 발견한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의 빠른 대처 덕분에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출근길에 나선 여성이 자신의 차량 앞에 세워둔 차 밑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불이 난 걸 보고는 황급히 차를 옮기며, 곧장 119에 신고합니다.
▶ 인터뷰 : 임주현 / 신고자
- "제 차 앞쪽에 이중주차된 차에서 불똥 같은 게 떨어지고 있어서 119 신고하고, 올라가면서 관리사무소 전화하고…."
불이 난 차량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더니, 삽시간에 주차장이 연기로 뒤덮입니다.
잠시 뒤 관리사무소 직원을 데리고 온 여성.
둘이 함께 소화전을 열어 불이 난 차량에 물을 뿌립니다.
▶ 인터뷰 : 최태윤 / 관리사무소 직원
- "화재가 크게 번지는 상황이었어요. 폭발음도 있었고, 물을 뿌리는데도 (불이) 잘 잡히지 않았어요."
경찰이 도착하자, 다급한 손짓으로 길을 안내하는 여성.
그 사이 관리소 직원은 불을 거의 끈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이 난 차량이 세워져 있던 곳입니다. 당시 지하 3층 주차장에만 차량 500여 대가 있었는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단 1대도 추가 피해가 없었습니다."
지난달 충남 천안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나 차량 600여 대가 불에 탔을 때와 「상황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울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