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자릿수 확진자 수가 언제쯤 줄어들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불법 영업을 하는 노래주점 등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는데요.
단속을 피해 벽장 속 비밀공간에 숨고, 이를 찾아내는 경찰의 쫓고, 쫓기는 현장을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공간으로 손전등을 비춥니다.
구석구석에서 수상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숨어 있던 한 남성은 고개를 빼꼼 내밀어 봅니다.
"흰색 입으신 분 안쪽으로 들어가세요. 말 들어 세요."
노래방이 몰래 영업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건물을 빠져나와 몸을 숨긴 겁니다.
노래방 안은 텅 비었는데, 경찰이 벽을 뚫고 만든 비밀공간을 찾아냅니다.
"여기 있네. 여기 있다. 나오세요."
좁은 비밀공간에 숨어 있던 남성과 여성 16명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콜라텍이 몰래 영업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그런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의 남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한 모습입니다.
경찰은 업주 등 16명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찬영 / 부산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추석 명절이 끼여 사적 모임이 증가하고 또 이로 인해 감염병법위반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철문을 걸어 잠궈 단속을 피하고, 노래주점 대신 모텔방을 빌려 술판을 벌이는 등 하루가 멀다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업소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